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 MAP 후원회원님께

안녕하셨어요?

2020년의 끝자락에서 회원님의 안부를 여쭙습니다.

무엇보다 회원님과 회원님의 가족, 동료, 공동체 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셨기를 빕니다.

올해 초에는 상상조차 못 했던 코로나19가 세계적 유행병이 되어 사그라질 줄 모릅니다. 국가 간 교류와 거래가 끊어지고, 각 사회가 정지되고, 개인의 꿈과 계획이 수정, 연기되거나 포기되었습니다. 1년 동안 쌓인 물리적, 경제적, 심리적 고통이 회원님 가슴에 응어리를 남기지 않았는지 염려됩니다.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 MAP 사무국은 펜데믹 속에서도 활력을 잃지 않고 한 해를 충실히 보냈습니다. 코로나로 건강검진행사, 문화행사 등이 취소되었지만 재난대응 활동에 전력을 다했습니다. 본래 전념하고 있던 난민건강증진사업과 평화인권교육사업은 작년보다 더 큰 성과를 냈습니다. 또, 코로나로 인한 갑작스런 긴급구호 수요 증가, 언택트 환경에서의 상담과 교육으로 인해 혁신을 향한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활동가 네 명과 자원활동가 여덟 명의 팀워크가 코로나 속에서도 MAP을 전진하게 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 개인적인 좌절과 불안,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를 품위와 유머로 날려 보내는 이 사람들은 MAP의 자랑입니다.

그리고 MAP의 얼굴들이 움츠러들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MAP을 응원하고 함께 해주신 회원님들 덕분입니다. 경제난으로 후원이 줄어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이 제약을 많이 받았다고들 하는데, MAP의 회원님들은 든든히 자리를 지켜주셨습니다. 또, 힘든 한 해인데도 마음을 내어주고 손을 잡아주신 신규 회원님들이 계십니다.

코로나 재난 대응 초기에 적극적으로 지혜와 응원의 손길을 나눠 주신 회원님들을 기억합니다. 코로나19로 사회가 일시정지 했을 때 기댈 친족과 사회 안전망이 없는 난민의 안부를 묻고, 공적마스크 배분제도가 공표됐을 때 의료보험이 없는 난민들을 염려해 주셨습니다. 재난 상황에서 난민인권단체의 역할과 책임을 고민하고 있을 때 방향을 일러 주셨습니다. 가장 친밀한 공동체와 함께 마스크와 생필품, 긴급구호 후원금을 모아 MAP에 보내주셨습니다. 덕분에 MAP 사무국은 시민과 난민의 마음을 연결해주는 배송처가 되었고 동국대 캠퍼스 내 우체국의 단골손님이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우체국에서 일하는 한 학생이 여러분의 뜻에 공감하여 식료품 상자를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코로나19로 다시 확인하게 된 시민단체의 본질은 회원입니다. 부끄러운 말씀이지만 그동안 회원님들이 MAP의 후원회원이 되신 이유가 영세하고 서투른 청년 시민단체를 돕는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안전한 사회, 난민과 더불어 사는 사회에 대한 회원님의 가치 부여가 MAP과 함께하시는 마음의 깊은 원천인 것을 이제 압니다. 또 회원님께서 MAP에 보여주신 신뢰만큼 회원님과 소통하지 못했던 것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새해에는 자주 안부 여쭙고 회원님과 난민 사이의 연결고리를 짓는 MAP이 되겠습니다.

한 해 동안 참 감사했습니다. 희망찬 마음으로 새해 맞이하시길 빕니다.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 MAP

김영아 대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