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상반기까지 MAP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게재되었던 <MAP 자원활동가 소개>를 기억하시나요? 그 이후에도 MAP은 여러 명의 (자원) 활동가를 만나고 함께 일했습니다. 하지만 불가피한 사정으로, 아니 바쁘다는 핑계로 이분들의 ‘멋짐’을 여러분께 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라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간 MAP에 발자취를 남겨주셨던 분들의 반짝거림을요! MAP에는 서로를 “쌤”이라고 부르는 문화가 있답니다. 그래서 WE MAP 포스팅의 호칭도 ‘쌤’을 사용합니다. 첫 번째 주자는 2019년 11월 1일부터 자원 활동을 시작하신 박동연 쌤입니다.

 

Q.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대학교 재학 중인 자원활동가 박동연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Q. 동연 쌤은 어떤 것들을 좋아하시나요?

A. 아침에 일어났을 때 ‘오늘 뭐 하지?’ 할 정도로 한가한 것, 또 김치찌개의 돼지고기,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좋아합니다.

Q. 어떤 계기로 MAP에서 (자원)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A.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효용감’ 입니다. MAP의 ‘사람책 도서관’ 통역으로 봉사하는 중에 실제로 ‘내가 이 자리에서 도움이 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넘겨짚는 걸지도 모르지만 사람책의 이야기를 참여자분들께 들려드리고 행사가 끝났을 때, 처음과 비교해 생각이 바뀌셨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MAP이라는 단체에 관심이 생겨 더 알고 싶다는 마음에 지원, 현재 깊숙이 빠져들었습니다.

Q. MAP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A. 제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건강 관련 카드뉴스 제작인데요, MAP은 영유아 건강검진, 건강보험과 같은 난민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읽기 쉽게 카드뉴스 형식으로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난민들은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아 백신접종은 어디서 받을 수 있는지, 건강보험료는 어떻게 책정되는지 등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따라서 평소 난민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종합해 한국어, 영어, 아랍어, 프랑스어의 4개 국어로 카드뉴스를 만들어 MAP 페이스북에 1~2주 간격으로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저도 외국에서 아파본 경험이 있는데, 낯선 곳에서 아무도 모르니 정말 몇 배로 더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건강 관련 정보는 난민들이 꼼꼼히 알고 계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카드뉴스 제작에 힘쓰고 있습니다.

Q. MAP 활동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어느 난민분의 이야기를 번역하는 업무를 맡은 적이 있는데 머리칼이 쭈뼛 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정말 힘들게 한국까지 온 여정을 담은 그분의 수기를 읽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평소에 어느 정도 ‘난민은 난민, 나는 나’라는 단절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분의 삶이 나와 같이 평범했고, 한순간에 송두리째 바뀌어 ‘난민’이라는 이름을 받게 된 것이 충격으로 다가왔고 난민 문제를 조금은 마음으로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Q. MAP만의 매력이 있다면?

A. MAP만의 매력은 무엇보다 ‘따뜻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일하다 보면 혼자서 일당백을 하시는 선생님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요. 하지만 일만 잘하는 게 아니고 MAP에는 누구나, 언제나 문제를 가지고 찾아오면 맞아줄 수 있는 그런 ‘따듯함’이 있습니다. 궁금하시면 직접 방문해보세요!!

Q. 마지막으로 MAP에게 바라는 점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저는 MAP이 궁극적으로 (한국 한정!) ‘할 일이 별로 없는’ NGO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난민들이 한국에서 제대로 적응할 수 있게 그에 맡는 지원이 이루어지고 우리 사회도 따듯하게 맞이한다면, MAP 사무실이 어느 순간 한산해지겠죠? 하지만 아직까지는 할 일이 산더미이기 때문에, 난민들이 모두 행복한 미소를 띠실 때까지! 열심히 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