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하반기 활동가 소개] 전민경(한국난민포럼 및 난민 아동 보호 KRF 팀 및 CP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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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간단한 자기 소개와 MAP에 지원하게 된 동기를 말씀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 난민 포럼(KRF)팀과 난민 아동 보호팀의 전민경입니다.
시리아 난민과 예멘 난민 사건을 시작으로 난민 이슈를 비롯한 분쟁, 국제정세, 정치 등의 토픽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난민 분야에 관심은 있었지만 MAP에 오기 전까지 관련된 일을 해본 적은 없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 싶어서 MAP에 지원했습니다.

Q2. 현재 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KRF팀에서는 한국 난민 포럼의 전반적인 준비 과정을 보조했습니다. 한국 난민 포럼은 국내 난민 의제와 관련된 난민 당사자를 비롯하여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고자 개최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KRF가 참여자 간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서 잘 기능할 수 있을지, 그럼으로써 한국의 난민 대응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포럼을 준비하면서 계속 고민했습니다. KRF가 끝나고도 포럼을 통해 만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계속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어요. 어떤 면에서 KRF는 개최를 끝으로 막을 내리는 포럼보다는 살아있는 플랫폼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이번 포럼을 통해 틔운 대화와 협력의 씨앗이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난민아동보호팀에서는 두 가지 일을 맡았습니다. 첫 번째는 위기아동 지원사업 보조이고, 두 번째는 가정방문을 통한 모니터링입니다. 위기아동 지원사업은 위기상황에 처한 아동의 가정을 신속하게 지원함으로써 아동이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입니다. 어떻게 해야 아동이 시의적절한 방법으로 치료받을 수 있을지, 그리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지원할지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가정방문도 기억에 남아요. 밝게 웃는 아동과 그 아이의 손을 잡던 보호자를 보면서 우리가, 그리고 제가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시간이었어요.

Q3.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며 본인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무엇인가요?

MAP에서의 모든 순간이 행복했지만, 그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주저 없이 KRF 당일, 참가자들으로 회의장이 빼곡하게 채워지던 아침을 고르고 싶습니다. 더 포용적인 포럼을 만들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던 시간들과 성공적 포럼 개최를 기대하며 열심히 준비했던 노력들이 생각났어요. 포럼이 끝난 지금도 던져진 과제들은 많지만 오히려 후속 과제가 많아서 좋아요.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Q4. 우리 사회가 난민과 함께하기 위해서 무엇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서로 간의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아직도 고등학생 때 친구와 토론하던 순간이 기억나요. 난민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그러면 너희 집을 그들이 지낼 수 있는 공간으로 쓰는 것은 어떠하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한국인 친구가 갑자기 도망을 와야 해서 우리 집의 옆 방을 내주는 건 괜찮은데 난민은 어렵게 느껴지는지 고민하였고, 구조적 문제들을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하기엔 너무 많은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도 들었습니다. 난민들을 만나지 않고 대상화하게 되면 그런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요. 난민을 함께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으로 보았으면 좋겠고, 이런 인식의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5. MAP에서 활동을 하며 어떠한 ‘변화’를 느꼈나요? 혹은 어떠한 ‘변화’를 만들고 싶나요?

저도 앞에서 말씀드렸던 편견들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아서, 활동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사무실 안에서, 또 밖에서 활동하는 난민 활동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대화를 하며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전엔 저도 난민을 집단으로서 인식하다가, 이들을 난민이라는 집단의 일원이 아닌 한 사람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사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그들의 삶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싶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 많이 배우고 또 공부하고 있어요.

Q6. 난민 문제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에게 MAP이 어떻게 다가가면 좋을까요?

난민과의 접점이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제 주위 지인들도 난민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색해하는 표정을 짓거나,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지만 ‘난민과의 대화’ 등 난민을 직접 대면할 기회가 생기면 이런 순간들도 차츰 줄어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들과 대면하고, 이야기하고, 웃고, 밥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는 순간들이 늘어나면 난민을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