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하반기 자원활동가 소개] 이새빈(난민 정신 건강 및 심리 사회적 지원 MHPSS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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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간단한 자기 소개와 MAP에 지원하게 된 동기를 말씀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MAP 2025년 하반기 MHPSS 팀 활동가 이새빈입니다.
건강 형평성과 공중보건, 특히 취약계층의 건강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이들의 어려움은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언어 장벽, 의료 접근성 부족, 사회적 배제 같은 구조적 요인과 긴밀하게 얽혀 있습니다. 특히 분쟁과 차별을 피해 한국에 온 난민분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정신적·신체적 어려움을 동시에 겪고 있으며, 이들의 건강 역시 반드시 보장되어야 할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MHPSS팀 활동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실제 지원으로 이어갈 수 있는 자리라고 느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2. 현재 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저는 MHPSS팀에서 난민의 정신·신체적 건강 문제를 파악하고, 필요한 의료·심리 지원으로 연계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신규 방문자나 지원 신청자의 상황을 상담하여 필요한 치료와 의료기관, 연계 가능한 자원 등을 함께 조율하고, 장기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분들은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료비 문의, 병원 이전 상담 등 건강 관련 어려움을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실무적 지원도 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KBS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주관한 에 참여해, 난민이 지역사회와 더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난민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는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Q3.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며 본인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무엇인가요?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임신 39주 산모를 긴급하게 의료기관에 연계했던 경험입니다. 저는 MAP 활동과 함께 외국인 노동자 무료 진료소인 라파엘 클리닉에서 PA(진료보조) 봉사도 하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먼저 산모의 진료를 돕고 이후 MAP으로 연결하는 전 과정을 함께 했습니다. 당시 산모는 즉시 안전한 출산 환경이 필요했기에, MHPSS팀이 의료·사회복지 자원과 협력해 필요한 지원을 신속하게 조율했습니다. 이후 산모가 무사히 아이를 출산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큰 안도감과 감사함이 밀려왔습니다. 이 경험은 취약한 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연결된 지원’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다시 한 번 깊이 깨닫게 해 준 순간이었습니다.

Q4. 우리 사회가 난민과 함께하기 위해서 무엇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난민과 시민이 만날 수 있는 ‘접점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난민을 뉴스 속 존재로만 인식하지만, 실제로 만남이 이루어지면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폭이 넓어집니다. 예를 들어 지역사회 행사 참여, 학교·병원·공공기관에서의 인식 개선 교육, 일상에서 난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미디어 콘텐츠 등 시민이 난민의 삶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합니다. 이러한 접점이 쌓여야 난민이 우리 사회의 ‘외부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런 변화가 난민의 안정적인 정착과 건강한 삶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Q5. MAP에서 활동을 하며 어떠한 ‘변화’를 느꼈나요? 혹은 어떠한 ‘변화’를 만들고 싶나요?

MAP 활동을 통해 제가 가진 글로벌 헬스 경험과 공중보건적 관점 및 간호학적 지식이 누군가의 권리를 보장하는 실천적 도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난민의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함께 고민하고 조율하면서, 작은 연결이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순간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MAP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취약계층이 겪는 건강 문제와 일상적 어려움이 단기적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구조적 해결로 이어지도록 돕고 싶습니다. 의료·심리·사회복지 자원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연계 체계를 만들고, 정책과 제도가 현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연구와 실무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Q6. 난민 문제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에게 MAP이 어떻게 다가가면 좋을까요?

난민 문제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에게 MAP이 먼저 익숙한 형식과 부담 없는 콘텐츠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난민 이슈가 무겁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어 짧은 영상이나 카드뉴스, 인터뷰처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느꼈습니다. MAP의 이러한 시도는 미래 세대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대학생들이 난민 문제를 익숙한 사회적 주제로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다음 세대는 더 넓은 감수성과 포용성을 갖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MAP이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을 확장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흐름을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