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하반기 자원활동가 소개] 김서현 (난민 정신 건강 및 심리 사회적 지원 MHPSS팀)

인터뷰

English / français / العربية / فارسی / русский

Q1. 간단한 자기 소개와 MAP에 지원하게 된 동기를 말씀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MHPSS팀 자원활동가 김서현입니다! 저는 지난 학기<글로벌 이주와 난민>이라는 학과 수업을 들었는데요, 수업 중 ‘난민과의 대화’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난민의 생생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MAP의 활동이 인상 깊었고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더불어 대부분의 난민이 본국을 떠나는 과정에서 겪은 경험으로 심리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는데, 심리 관련 진로를 고민하던 제가 도울 일이 없을지를 고민해 보게 되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 운이 좋게 학교에 오셨던 MAP 활동가분들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자원활동가로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게 되며 MAP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2. 현재 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저는 MHPSS 팀에서 정신적·신체적 건강 지원을 받기 위해 찾아오시는 난민분들을 맞이하고, 필요한 물품과 의료 서비스를 연계 및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지원을 신청하신 분께는 기본 정보를 확인하고,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필요한지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또한 기존에 지원을 받고 있는 난민분께는 정기적으로 필수 식품을 주문하고, 병원 예약을 돕거나 직접 병원에 동행하여 안내 및 통역을 맡고 있습니다. 때로는 MAP을 방문하신 난민분들과 함께 식사하거나 필요한 물품을 함께 구매하러 가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KBS가 주관하고 MAP이 함께 참여하는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러닝 페스티벌 ‘MIND RUN’ 행사를 준비하는 일에도 참여했습니다.

Q3.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며 본인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건강 지원이 필요한 난민분과 함께 병원에 갔던 일, 특히 건강검진센터에 동행해 정기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던 일입니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문화가 낯설고 부담스럽게 느껴지셨는지 설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모든 과정을 무사히 마친 모습을 보며 정말 다행이라고 느꼈습니다. 일련의 활동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난민분들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생각보다 더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언어적 장벽뿐만 아니라 ‘난민’ 지위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일부 의료진이 거리감을 두는 경우도 있어서 혼자서 치료를 받으러 가는 것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Q4. 우리 사회가 난민과 함께하기 위해서 무엇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인식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난민에 대해 잘 모른 채 모든 난민을 불법체류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난민 인정률이 낮고, 난민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기에 세계화 시대에 맞춰 국가 차원의 태도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난민을 ‘불쌍하고, 가난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으로 오해하는데요, 실제로는 신념과 의견을 지닌, 본국의 어려움을 딛고 새로운 삶을 선택한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께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난민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 다 함께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바랍니다.

Q5. MAP에서 활동을 하며 어떠한 ‘변화’를 느꼈나요? 혹은 어떠한 ‘변화’를 만들고 싶나요?

저는 MAP 활동을 통해 난민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는데요, 제 주변 사람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제 친구들과 가족들은 대부분 난민에 대해서 별다른 생각이 없거나,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MAP에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점점 시선이 변화했습니다. 이제는 난민에 대해 더 따뜻한 시각을 가진 채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를 함께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모르는 집단’이 ‘아는 집단’으로 바뀌는 일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Q6. 난민 문제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에게 MAP이 어떻게 다가가면 좋을까요?

‘제대로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난민의 역사 또는 정의 등을 정확히 배운다면, ‘난민과의 대화’ 같은 경험을 통해 직접 만나 보면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MAP을 통해서 난민이 나와 관련 없는 ‘외집단’이 아니라, 관련 있는 ‘내집단’ 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