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하반기 자원활동가 소개] 이주희(한국어 교육 KLE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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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간단한 자기 소개와 MAP에 지원하게 된 동기를 말씀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2024년 하반기부터 한국어교육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주희입니다. 수업 중 난민 배경 학습자를 만나면서, 기존 한국어교육이 난민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정규 교육에 참여하기 어려운 학습자들이 많았고, 그 공백은 현장에서 바로 드러났습니다. “왜 이들은 한국어를 배우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는 걸까? 난민을 위한 한국어 교육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난민 지원 현장에서 직접 만나고 함께 배우고 나누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MAP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2. 현재 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현재 ‘한국어 심리사회적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난민분을 1:1로 만나고 있습니다. 비록 한국어 수업의 형태이지만, 실제로는 정해진 시간에 집 밖으로 나와 사람을 만나고, MAP 사무실의 직원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며, 환영받는 감각을 느끼는 과정이 함께 이루어집니다. 한국어를 매개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경험을 말로 풀어내는 시간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하며 한국어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3.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며 본인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무엇인가요?

1:1 한국어 수업에서 겪는 순간들이 모두 인상 깊습니다. 특히 심리지원이 필요한 경우, 학습이 훨씬 더디지만 그만큼 변화가 더 뚜렷하게 느껴집니다. 한 번 설명할 내용을 열 번 넘게 반복하고, 시각 자료, 오디오, 몸동작, 앱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합니다. 수업 외에도 꾸준히 연락하며 함께 리듬을 만들어갑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매일 숙제를 보내오기도 하고, 목소리를 녹음해 보내며 발음을 연습하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제가 건네는 작은 행동들이 상대의 반응으로 되돌아오는 경험을 합니다. 요즘은 매 순간, 점차 마음을 열고 다시 배울 수 있게 되는 과정을 함께하고 있다는 게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Q4. 우리 사회가 난민과 함께하기 위해서 무엇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존재를 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봉사 활동 이야기를 하면 “한국에 난민이 있어요?”라는 질문을 아직도 자주 듣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떠한 논의도 시작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일상에서 난민을 더 가시화하고,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합니다. 여러 과정들이 쌓여야 난민이 특별한 누군가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웃 중 한 사람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5. MAP에서 활동을 하며 어떠한 ‘변화’를 느꼈나요? 혹은 어떠한 ‘변화’를 만들고 싶나요?

난민분들이 이 공간을 반복해서 찾으시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시면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게 된다는 점입니다. 처음 오실 때는 긴장하고 심각한 표정이시지만, 두 번, 세 번 오시고 여러 활동에 함께하다 보면 웃는 모습을 더 많이 보게 됩니다. 어쩌면 그것이 원래 그분들이 가지고 있던 모습인데, 제가 미처 보지 못했던 면일 수도 있지만요. 저 역시 난민을 이해할 때 ‘난민’이라는 단면적인 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가진 다양한 모습과 이야기를 함께 볼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앞으로도 MAP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난민을 하나의 프레임이 아닌, 각자의 삶과 이야기를 가진 개인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Q6. 난민 문제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에게 MAP이 어떻게 다가가면 좋을까요?

난민들이 한국에 살고 있다는 것 자체를 더 많이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MAP에서 하고 있는 ‘난민과의 대화’ 사업이나 11월에 진행된 ‘마인드런’ 같은 사업이 굉장히 유의미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난민을 직접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뛰고, 함께 있는 경험을 하는 것. 그런 접점들이 계속 만들어지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